뉴스속보로 정규방송이 결방되었다.
>> Regular programming was pre_ _ _ _ed by breaking news.
뉴스속보로 정규방송이 결방되었다.
>> Regular programming was preempted by breaking news.
프로그램 하나 만드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방송 스케줄은 사전에 빈틈없이 짜여진다. 그래서, 긴급한 뉴스 등 다른 방송을 끼우려면 같은 시간대 기존 정규 방송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것을 전문용어로 "결방(缺放)"이라고 한다. 결방이 잦은 나라는 그 나라가 무언가 불안한 상황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사실 결방 사유는 산불이나 홍수 같은 자연재해, 정치적 불안정, 대형 사건 사고 아니던가?
"방송이 취소되었다"라고 할 수도 있지만, 굳이 "결방"이라는 다른 용어를 쓰고 있다. 그런데 영어에서도 간단하게 "cancel"같은 단어를 써서 "방송이 취소되었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말의 "결방"처럼 다른 긴급하고 중요한 방송으로 정규방송이 중단되는 상황에서 다른 단어를 선택하고 있다. 그 단어는 사실 우리가 자주 접하지 못하는 단어로 "preempt"이다. 발음은 "프리엠프트"처럼 한다.
"preempt"는 이렇게 생소하게 느껴지는 단어이지만, 주식 좀 하시는 분은 알만한 용어가 "신주인수권"이다. 신주인수권은 주식회사가 주식을 추가로 새로 발생에 자금을 모집하는 경우 일반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매도하기 전에 기존 주주들에게 먼저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다. 이 권리는 새로운 주식 발행으로 인해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이 자신들의 지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먼저 기회를 주는 것이다. 소액주주들이야 상관없겠지만 회사 지분이 희석될 경우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주주에게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이 "신주인수권"을 영어로는 "preemptive right"이라고 한다. 여기서 추측할 수 있는 것이 "preempt"가 "무언가에 우선하다"라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기존 주주들이 새로운 주주에 우선해 주식을 취득할 있도록 해주니까 "preempt"가 되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방송에서도 이 더 중대한 뉴스나 소식이 기존 방송을 우선해하니까 "preempt"를 쓰는 것이다.
주로 시청자의 위치에 있는 우리들로서는 "결방당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결방시키다"라고 말할 일은 없고, "결방되다"라고 하는 수동태를 쓸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결방되다"는 "be preempted"처럼 수동태를 주로 쓰게 될 것이다. "결방"이라는 명사도 "preempt"의 명사형인 "preemption"을 쓰면 된다.
▶ be preempted : 결방되다
Regularly scheduled programming was preempted by constant reporting of the Attack on America.
정규 편성 방송이 계속되는 미국 공격에 대한 보도로 결방되었다.
The typical programming was preempted by special reports about the weather.
정규 방송이 날씨 특보로 결방되었다.
This is due to the frequent preemption of regular programming on the network station.
이것은 방송국 정규방송의 잦은 결방때문이다.
I remember when breaking news preempted a TV program we were watching.
나는 우리가 시청하던 한 TV 프로그램이 뉴스특보로 결방되었던 때를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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