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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좀 맞춰준 거야."를 영어로?

ktiffany 2025. 2. 21. 05:29

그냥 네 기분 좀 맞춰 준거야.

>> I just _ _ _ _ _ ed you.

 

 

그냥 네 기분 좀 맞춰 준거야.

>> I just humored you.

 

<위키피디아>

 

2015년 개봉한 영화 "Woman in Gold"는 라이언 레이놀즈(Ryan Reynolds)가 신출내기 변호사로 나오는데 영화 내용은 미약한 개인이 신출내기 변호사의 도움으로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을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찾아오는 과정을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위키피디아> Adele Bloch-Bauer 초상화 I

 

로스엔젤레스에 살고 있는 유대인 피난민인 마리아 앨트먼(Maria Altmann)이 신출내기 개인 변호사 랜디 쇤베르크( Randy Schoenberg)와 함께 거의 10년 가까이 오스트리아 정부와 싸워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가 그린 숙모의 초상화인 " 아델 블로흐-바우어(Adele Bloch-Bauer)초상화 I"을 찾아오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랜디 쇤베르크에서 쇤베르크라는 이름이 친숙한 사람들도 있을텐데, 외냐하면 랜디 쇤베르크가 무조성 음악의 창시자로 유명한 아르놀드 쇤베르크(Arnold Schoenberg)의 손자이기 때문이다.

아르놀드 쇤베르크(Arnold Schoenberg)

 

이 그림은 제 2차 세계대전 이전에 나치가 빼았았던 그림을 전후 오스트리아 정부에서 회수해 소유하고 있던 그림이었는데, 마리아 앨트먼이 랜디와 함께 어렵게 이 그림의 소유권을 찾아오게 된다. 랜디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미국 법원에서 오스트리아에 대한 치외법권에도 불구하고, 오스트리아 정부를 상대로 소송권을 인정받고, 결국 최종적으로는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한 중재위원회에서 중재 배심원들의 마음을 움직여 이 그림에 대한 소유권을 찾고, 그림을 미국으로 가져오게 된다. 그리고, 이 그림은 지금도 미국에 있다. 

노이어 갤러리(Neue Gallery) 전경

 

영화에도 잠깐 등장하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이 그림을 보고 푹 빠진 재벌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그 유명한 화장품 회사 에스테 로더(Estée Lauder)의 아들인 로널드 로더(Ronald Lauder)였다. 영화에서 마리아 앨트먼에게 그림을 찾기 위해 애송이 변호사 랜디 대신 변호사 군단을 붙여주겠다고 제안하지만, 마리아 앨트먼이 이를 단번에 거절하는 장면이 나온다. 로널드 로더는 실제로 마리아 앨트먼이 찾아온 그림을 그 당시 그림 거래 가격 중 최고인 1억 3천 5백만 달러에 구매했다.

 

마리아 앨트먼은 그렇게 비싸게 그림을 사주는 로널드 로더에게 조건까지 붙였는데, 그림을 대중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그 덕분에 우리는 오스트리아가 아닌 미국 뉴욕에서 그 그림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그림은 지금도 센트럴파크 동쪽에 위치한 노이어 갤러리(Neue Gallery)에 전시되어 (입장료는 내고)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필자 사진> 25년 1월 24일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Radio City Music Hall)에서 열린 휴 잭맨(Hugh Jackman) 콘서트에서 갑자기 관객석에서 등장한 라이언 레이놀즈(Ryan Reynolds)

 

이 영화 초반 장면 중에 랜디는 로펌에 취직해서 일하는데, 취직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 그림 찾는 일을 하겠다고 오스트리아에 출장을 다녀온 후 로펌 상사의 대화가 있다. 그 상사는 남의 나라 정부를 상대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처음에는 랜디가 어떻게 하나 그냥 두고 본거라면서 이제 그림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경고한다. 그 대화 장면에 우리가 찾고 있는 표현이 등장한다. 처자식이 있는 랜디는 이렇게 불확실한 사건을 맡기 위해 결국 생계가 보장된 로펌을 나오게 된다. 

 humor: (동사) 기분을 맞춰 주다, 비위를 맞춰 주다

It’s commonly known as an ultimatum, Randy. 

랜디, 이것을 보통 최후통첩이라고 하지.
I humoured you. Let him go to Europe, I thought, let him flex his muscles. 

나는 네 기분 좀 맞춰 준거야. 나는 "그래, 그 애가 유럽에 가서 잘난 척 좀 하게 두자"는 생각이었지.

God knows, I suppose there was a small part of me that hoped you were onto something.

세상에 누가 아나. 네가 정말 뭔가 잡았기를 바라는 내 일부 심정 조금 있었던 거 같긴 해.

<영화 "Woman in Gold" 대사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