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작이 바로 되는 한국인이 말하고 싶었던 영어표현

"근육이 감퇴하다"를 영어로?

ktiffany 2025. 3. 19. 00:38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감퇴하고 있는 것 같다.

>> I feel like my muscles are _trophying as I age.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감퇴하고 있는 것 같다.

>> I feel like my muscles are atrophying as I age.

 

남성의 나이가 30대가 넘어가면 10년에 3%에서 5%의 비율로 근육량이 감소한다고 한다. 나이는 누구나 먹는 것인데, 아직 창창하다고 생각되는 젊은 나이부터 우리 몸의 근육은 이미 퇴화를 시작하고 있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이런 현상을 의학계 전문용어로는 우리말로는 "근감소증", 영어로는 "sarcopenia"라고 한다. 무슨 병처럼 "증"이라는 어미가 붙은 용어가 따로 있는 것이다. 좋은 소식은 근육은 운동과 식단으로 죽을 때까지도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매년 소진되는 근육을 생각하면 나이 들수록 젊은 사람보다 더 노력해야 같은 근육량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평소에 근감소증이라는 용어는 따로 많이 쓰지 않더라도 "근육 감퇴"라는 말은 자주 쓴다. 요즘에야 워낙 외모와 건강에도 관심들이 많다보니 먹는 것과 근육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문제는 신경은 많이 쓰지만 다만 행동으로 꾸준히 옮기지 못하는 문제만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러면, "근육 감퇴" 또는 "근육이 감퇴하다"는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물론 쉽게 생각하면 동사나 명사 "lose"나 "loss"로도 충분히 근육이 소실되고 있다고 표현은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도 보통 "근육 소실"이라고 말하기보다는 "근육 감퇴"가 평소에 더 많이 쓰게 되는 표현인 것처럼 영어에서도 이런 약간의 뉘앙스 차이를 보여줄 수 있는 단어가 따로 있다. 바로 "atrophy"이다. 발음은 [애트로피]처럼 한다. 생소한 단어이지만 외우기는 참 쉽다. 우리가 잘 아는 상이라는 의미의 "trophy"(트로피)"에 "a"만 붙이면 되기 때문이다. 같은 형태로 동사로도, 흑은 명사도 될 수 있다.

 

두 단어간 우연히 스펠링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어원적으로 따져보면 둘 간에 사촌지간이 될 만한 유사성은 없다. "trophy"는 "음식"이라는 라틴어 어원이 있고, 접두어 "a"는 부정의 의미로 "without"(무) 뜻이라 결국 "음식(영양)이 없다"라는 데서 "atrophy"가 출발한다. 먹는 게 반이라더니 어원으로 보면 운동보다는 식단을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atrophy"는 "근육"에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억과도 직결되는 "뇌"와 관련해서도 사용 가능하고, "기술"과 같이 다른 영역에서도 비유적으로 사용이 되기 때문에 굉장히 희귀해서 잘 쓰이지 않는 단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

▶ atrophy : 감퇴하다, 감퇴되다

 It's frustrating that your skills are atrophying, as they are not fully utilized.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스킬이 감퇴한다는 것은 절망적이다.

My muscles are atrophying as we speak.
지금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순간에도 내 근육은 감퇴하고 있다.
I wonder what parts of myself are atrophying as I engage in the same routines and thinking patterns each day.
내가 매일 같은 루틴과 사고 패턴을 함에 따라 내 자신의 어느 부분이 감퇴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In our times, we leave remembering up to books, notes, and digital technology, and meanwhile our brains are atrophying.
우리 시대에, 우리는 기억을 책과, 메모, 그리고 디지털 기술에 맡겨두고 있고, 그러는 사이 우리의 뇌는 감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