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혼여행지를 두고 약혼녀와 대립각을 세웠다.
>> I l_ _ _ed h_ _ _s with my fiancee over the honeymoon destination.
나는 신혼여행지를 두고 약혼녀와 대립각을 세웠다.
>> I locked horns with my fiancee over the honeymoon destination.
"대립각을 세우다"라는 표현은 우리가 많이 일상적으로 많이 쓰거나 듣게 되는 표현이다 보니 원래부터 있었던 표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1990년대부터 쓰이기 시작했고, 국어사전에 정식 편입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은 표현이다. 그 역사에 비해서는 굉장히 빠르게 우리 언어 일상에 파고든 인기 있는 표현이다. 그리고, 특히 요즘에는 "각"이 들어간 파생된 표현을 많이 쓰다 보니 이 "각"이라는 표현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애정이 유독 각별하다. 예를 들자면 ("애정행각"이 아니라) "연애각"이라던가, "성공각" 등 사실상 "각" 앞에 아무 단어나 가져다 붙여 써도 되기 때문에 그 확장성이 뛰어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대립각(對立角) "의 의미는 국어사전에서 "의견이나 처지, 속성 따위가 서로 반대되거나 모순되어 생긴 감정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에 응하는 서술어는 보통 "세우다"를 쓴다. 여기에서 "각"의 한자어는 "뿔 각(角)"을 쓰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영어에서 우리말의 "대립각을 세우다"와 가장 잘 어울리는 표현이 어떤 것일까? 필자 생각에는 "lock horns"가 아닐까 한다. 마침 "horn"은 사슴 같은 동물의 "뿔"을 뜻한다. 대립각에서도 "뿔각"을 쓰는 것과 상통한다. 그래서, "lock horns"는 뿔을 가진 두 동물이 뿔끼리 부딪히고 엮기면서 싸우는 모습을 묘사하는 표현이다. 거기에서, "lock horns"가 사람 간에도 "서로 의견을 대치시키며 싸운다"라는 의미가 나왔고, 그 의미가 결국 우리말의 "대립각을 세우다"와 같게 된다.
▶ lock horns (over ~ ) : (~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다
The White House and Congress locked horns over how to cut the budget deficit.
백악관과 의회는 어떻게 예산 적자를 줄일지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The mayor and her deputy locked horns over the plans for the new road.
시장과 부시장은 새로운 도로 계획에 대해 대립각을 세웠다.
He is locking horns with his girlfriend on two major issues.
그는 두가지 이슈를 두고 여자친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Energy drinks giant Red Bull has been locking horns with the Norwich-based Bullards over the use of the word Bull in its branding.
에너지음료 공룡기업인 레드불은 노위치에 본사를 둔 불라즈(Bullards)와 브랜드명에 "Bull"이라는 단어 사용을 두고 대립각을 세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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