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20대 많은 남성들이 발기부전으로 고통받고 있다.
>> Surprisingly, many men in their 20's suffer from erect_ _ _ d_ _function.
20대 많은 남성들이 발기부전으로 고통받고 있다.
>> Surprisingly, many men in their 20's suffer from erectile dysfunction.
우리에게는 "포츠담 선언"으로 친숙한 독일 베를린 근교에 위치한 포츠담에는 로코코 양식의 대표적 궁전인 "산수시(Sanssouci) 궁전이 있다. 이 궁전은 프로이센 왕국의 프리드리히 대왕의 여름 궁전이었는데 그 설계도 왕이 직접 챙겼을 정도로 애정이 있는 궁전이었다. 실제로 프리드리히 대왕이 묻혀 있는 곳도 이 궁전이다.
우리는 이 궁전을 "Sansssouci", 우리말로도 "산수시"라고 흔히 부르고 있는데, 독일계 왕이 굳이 프랑스어로 이름을 지은 점이 흥미롭다. "Sanssouci"는 사실 프랑스어로 "sans"과 "souci"로 분리되는 두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sans"은 "~이 없는"이라는 뜻의 전치사이고, "souci'는 "걱정"이라는 명사이다. 즉, "sans souci"는 "without worry" 또는 "걱정 없는"이라는 뜻이니 이 궁전의 이름은 "걱정 없는 궁전"인 것이다.
그런데, 이 궁전의 정문 중앙 위의 돔밑에는 이 궁전의 이름이 쓰여 있는데, 자세히 보면, "Sanssouci"라고 붙여 쓰지 않고, "SANS SOUCI"라고 띄어 쓴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사실 더 자세히 보면 "SANS SOUCI"도 아니고, "SANS, SOUCI."라고 쓰여 있는데, "SANS" 뒤에는 쉼표가 있고, "SOUCI" 뒤에는 마침표가 붙어 있다. 이렇게 굳이 문장 부호를 붙인 특이한 궁전 이름에 대한 해석이 있는데, 정확한 기록이나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가지 설이 매우 흥미로운 해석을 제공한다. 프리드리히 대왕은 여러 정황상 동성애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른 남자와 교제 중에 성병을 얻어 성불구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죽을 때까지 자녀가 없었고, 그 왕위도 결국 조카가 물려받았다.
쉼표(,)는 프랑스어로 "virgule"이라고 하는데, 라틴어 어원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virgule"은 "작대기"를 뜻한다. 그리고, 마침표(.)는 "끝"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궁전의 이름을 해석해 보면, "작대기가 없으면 걱정 끝"이라고 할 수 있고, 조금 더 해석을 확장하면 "남근이 없으면 걱정 끝."이라고 풀이할 수도 있다. 실제로 그가 성불구였다는 점과 산수시 궁전이 여성은 들어올 수 없는 금녀의 집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여러 정황상 그럴듯한 해석이다. 게다가 프리드리히 대왕은 이런 식으로 말장난을 좋아하는 말재주가 있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상당히 공감이 가는 철학적 궁전의 이름이다. 아마 이렇게 남자의 "작대기"만 없었다면 세상이 이렇게 복잡하지는 않고, 그만큼 걱정 근심도 없었을 것이다. 당장 발기부전도 "작대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생기는 근심 아니던가!
1998년 MBC에서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킨 구성애 선생님의 "아우성"(아름다운 우리의 성) 프로그램 이후로 대한민국이 성에 대한 인식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이 온 것 같다. 90년대부터 성적인 분방함에 대해 서서히 공론화하면서 그 당시 처녀성을 유지하는 여성을 칭하는 은어로 "천연기념물"이라는 말을 쓰기도 했는데, 이제는 "천연기념물"을 얘기하는 사람이 진정한 "천연기념물"인 세상에 살고 있다. 유튜브만 보더라도 남성이 여성을 얘기하는 시대에서 여성이 남성을 얘기하는 시대로, 다시 남성과 여성이 같이 성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기부전은 남성에게 쉽게 드러내놓고 얘기하기 쉽지 않은 이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검색창에 "발기부전"을 키워드로 검색하는 사람이 남자만은 아닐 것이다. 그만큼 발기부전은 남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의 관심사일 수도 있다.
그럼 "발기부전"은 영어로 뭐라고 할까? 우리말의 "발기부전"부터 보자면 우선 "발기"는 두고 "부전"은 "발기부전" 외에 자주 접할 수 있는 용어는 아닌 것 같다. "부전"의 한자를 보면 "不全", 즉 "완전하지 못하다"라는 뜻이다. 남성의 자존심을 고려한 상당히 완곡한 표현으로 보인다. 굳이 "실패"까지 가지는 않은 것이다. "발기실패"라고 이름 붙였으면 이는 완전히 남성을 기죽이는 용어가 되었을 것이지만, "부전" 정도에서 멈춘 것 같다.
오래된 아재개그로 구전되는 이야기 중에 내시가 주식회사를 세울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우선 주식회사의 설립 요건이 발기인이 없고, 주식회사의 필수인 정관이 없고, 문제가 있어도 사정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발기"가 회사를 세울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것인가 보다.
영어로 "발기부전"은 "erectile dysfunction"이라고 한다. 우선 "eretile"은 동사 "erect"에 "ile"를 붙인 형용사형이다. 또한, "erect"에서 파생된 명사가 "erection"이니 이것이 곧 "발기"를 뜻한다. "dysfunction"은 "function"에 부정 접두어인 "dys"를 붙인 형태이다.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을 뜻한다. 그런데, "function"에 붙일 수 있는 접두어는 "dys"만이 아니라 "mal"도 있다. 그래서 "malfunction"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오작동하다"라는 의미가 된다. 그러면, "dysfunction"과 "malfunction"은 어떻게 구분될까? 사실 의미적으로 거의 유사하긴 하지만, "malfunction"은 "기계적 오작동"같은 맥락에서 잘 쓰이고, "dysfunction"은 신체적, 심리적 요소가 있는 좀 더 소프트한 맥락에서 쓰인다. 발기부전은 워낙 신체적, 심리적, 호르몬적인 요소 등이 얽혀있는 복잡한 이슈이다 보니 "dysfunction"을 쓴다고 할 수 있다.
▶ erectile dysfunction : 발기부전
Erectile dysfunction could be improved through regular exercise in men with prostate cancer.
발기부전은 전립선암이 있는 남성들에게서 규칙적 운동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Research shows that COVID-19 may cause erectile dysfunction.
연구에 의하면 코로나가 발기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New research highlights that 65.8% of diabetic men suffer from erectile dysfunction.
새로운 연구는 당뇨가 있는 남성의 65.8%가 발기부전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강조한다.
A study found a 31 times increase of young men with erectile dysfunction in the past decade.
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발기부전이 있는 젊은 남성이 31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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