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작이 바로 되는 한국인이 말하고 싶었던 영어표현

"대한항공 도장"을 영어로?

ktiffany 2025. 3. 21. 00:40

대한항공이 41년 만에 새로운 비행기 도장을 공개했다.

>> Korean Air unveiled its new aircraft l_ _ _ _y in 41 years.

대한항공이 41년 만에 새로운 비행기 도장을 공개했다.

>> Korean Air unveiled its new aircraft livery in 41 years.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항공과 기업결합을 하게 되면서 80년대 개발해 40년 넘게 써온 비행기 도장을 새로 변경했다. 이번 도장 변경 프로젝트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Lippincott"의 크리에이티브팀에서 맡았는데, Lippincott는 글로벌 컨설팅펌인 올리버 와이먼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이번 새로운 도장 디자인 개발은 약 3년이 걸렸다고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사가 아니라, 글로벌 항공사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 태극문양을 연상시키는 색깔도 빼고, 블루 계열 색깔은 유지했지만, 메탈릭한 광택이 들어간 세련된 톤의 색깔로 바뀌었다. 

 

비행기의 도장은 비행기 겉면의 전반적 바탕 색깔 뿐만 아니라, 로고나 다른 부속 디자인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실상 항공사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아이덴티티(identity)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높이 떠 있는 비행기만 보고도 그 항공사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도장도 있고, 특색이 없어서 분간이 안가는 항공사도 있다. 특히, 미국의 사우스웨스트(Southwest) 항공의 비행기 도장은 항공기 배면에도 눈에 확 들어오는 색깔(빨/노/파) 하트가 큼직하게 박혀 있어 높이 떠있어도 사우스웨스트 항공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도장도 Lippincott가 일역을 맡았다.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배면 도장

 

그런데, 대한항공의 항공기 도장은 네덜란드 KLM 항공과 매우 유사해서 하늘 위에 멀리 떠 있다면 분간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에 빨간색과 파란색의 큰 태극 문양까지 없어지면서 KLM 항공과 구분이 더 어려워진 부분도 있는 것 같다. 

KLM 항공

 

그러면 항공기의 도장은 영어로 뭐라고 표현할까? 물론 "paint"라고 해야 할 것 같지만, 항공기의 도장이 단순히 미적인 부분을 넘어 항공사의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인지 "paint"와는 구분된 다른 용어를 쓰는데, 그 용어가 "livery"이다. 스펠링은 "간"을 뜻하는 "liver"에 "y"를 붙인 형태이기 때문에 그렇게 어려운 단어는 아니지만, 워낙 보기 드문 생소한 단어라서 오랫동안 기억하기 쉽지 않다. 발음은 [리버리]처럼 한다.

 

▶ livery : 항공기 도장

Korean Air’s new livery showcases a bold “KOREAN” logotype.
대한항공의 새로운 도장은 과감한 "KOREAN" 로고타입을 선보인다.

An airline livery is its color scheme, but it often takes on extra meaning for frequent travelers. 
항공사의 도장은 컬러 설계이지만, 빈번한 항공여객들에게는 그 이상의 의미를 띈다.
A livery can become something close to a part of their personal identity.

항공기 도장은 그들의 개성적 아이덴티티에 밀접한 무엇인가가 될 수 있다.

The airline is using newly developed paint for its aircraft to add a shiny, metallic effect to the livery.

그 항공사는 항공기 도장에 빛나는 금속성 효과를 추가한 항공기 도료를 새롭게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