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의 성공에 기여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제 불찰입니다.
>> It would be re_ _ _ _ of me not to thank everyone who contributed to the success of this event.
이번 행사의 성공에 기여하신 모든분들에게 감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제 불찰입니다.
>> It would be remiss of me not to thank everyone who contributed to the success of this event.
한국인들에게 "remiss"라는 단어는 사실 많이 생소할 것이다. 평소에 자주 볼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그렇다고, 철자가 어려운 단어는 아니지만, 희소하다 보니 왠지 고급스럽다. "remiss"를 네이버 사전에서 찾아보니 가장 먼저 "태만한"이라고 나오고, 동의어로 "negligent"를 제시했다. 그런데, "remiss"를 "태만"으로 해석하고, "negligent"와 동의어로 아는 것은 좀 과하다. 왜냐하면, 정작 현지인들은 이런 맥락에서 "remiss"를 쓰지 않기 때문이다. "태만" 또는 영어에서도 "negligent"로 해석될 수 있은 행위는 이런 태만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중대한 (법률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에 편하게 쓸 수 있는 단어나 표현이 아니다.
예를 들어, "업무상 태만"과 "업무상 불찰"은 아주 다르게 들린다. 회사나 조직에서 "업무상 태만"은 징계에도 이를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인 반면, "제 업무상 불찰이었습니다"라고는일상적으로도 말할 수 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실수를 인정하는 뉘앙스의 말이다. 미국인들도 이런 맥락에서 "remiss"를 쓴다. 즉 우리말과 가장 가까운 단어가 "불찰"이다. 친구나 사적인 상황에서보다는 좀더 격이 있게 말하거나 이메일 등 글을 써야 할 때 특히 누군가에게 감사하거나 공로를 인정하는 맥락에서 많이 쓴다.
굳이 "remiss"만 따로 외우는 게 아니라, "remiss of me"로 알고 있는 게 좋고, 더 좋은 것은 "It would be remiss of me"를 통째로 기억하면 훨씬 활용도가 올라간다. 굳이 문법적으로 따지자면 여기서 "of"는 의미상의 주어 "me"를 위한 전치사이다. 사람의 성질이나 성격 등과 관련된 상황에서는 전치사 "for"가 아니라 "of"를 쓴다는 것은 학교 문법책에서 많이 배우는 내용일 것이다.
▶(be) remiss of me : 내 불찰이다
It would be remiss of me if I did not take time to thank.
제가 감사드릴 시간을 내지 않았다면 그것은 제 불찰입니다.
It would also be remiss of me not to mention this movie from the director's repertoire.
그 감독의 레퍼토리 중 그 영화를 언급하지 않는드면 그것은 내 불찰이다.
It would be remiss of me not to mention the honour we owe to our mothers, whether biological or otherwise.
우리 생물학적이든 아니든, 우리가 우리의 어머니들에게 지고 있는 영예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내 불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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