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 진 게 있다"를 영어로?

뉴욕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세  진 게 있다.

>> NYC Mayor is be_ _ _ _en to President Trump.

뉴욕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세  진 게 있다.

>> NYC Mayor is beholden to President Trump.

Eric Adams 뉴욕시장

 

전통적으로 뉴욕시는 민주당(Democrat)의 텃발이다. 당연히 현 뉴욕시장도 민주당 소속이다. 2021년에 선출된 현직 에릭 아담스(Eric Adams) 뉴욕시장은 올해 11월에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있고, 재선을 위해 출마를 선언했다. 그런데, 문제는 에릭 아담스 시장이 현재 부정부패, 사기 등 최소 5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 재선에 큰 걸림돌이다. 그는 초기 바이든 정부를 지지했지만, 바이든 정부와 뉴욕시 불법 이민자들 문제로 척을 지면서, 그에 대한 보복성 기소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의외로 공화당 출신의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인사인 에릭 아담스 시장에 대한 형사 기소가 정치화되었다면서, 그를 사면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후 법무부(DOJ) 장관은 에릭 아담스에 대한 기소를 취소하고자 했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이민자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정부와 궤를 같이 하는 모습을 보여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플로리다 마러라고(Mar-a-Lago) 별장에서 면담한데 이어,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하였다. 그래서, 에릭 아담스가 뉴욕시장 재선 도전은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플로리다 Mar-a-Lago 리조트

 

아무튼, 여차저차 이런저런 트럼프 대통령의 호혜를 받은 것 같은 모양새로 인해 에릭 아담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세 진 게 있다는 꼬리표가 달리게 되었다. 

 

그럼 "신세 진 게 있다"는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까? 이 표현은 실제로 에릭 아담스에 대한 보도 기사에 여러 차례 쓴 표현이기도 하다. "신세지다"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거나 누를 끼치다"라는 뜻인데, 여기에 적합한 표현이 "beholden to"이다. "beholden"은 형용사이면서도 사실 "beholden to"라는 형식으로 매우 제한적으로 쓰인 단어이다. 언뜻 단어가 어렵고 생소하지만, 매우 제한적인 용도로만 쓰인다는 얘기는 결국 그 하나만 잘 외워두면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는 "신세 진 게 있다"라고 말하는 비슷한 상황에서 "빚진 게 있다"라고 하기도 한다. "금전적인 빚"이 아니라, 정신적인 빚이나 무형의 채무를 의미할 때 쓰는 표현이다. 이 때도 "beholden to"와 비슷하게 "indebted to"를 쓴다. 그런데, 그냥 "신세"보다는 "빚"이 더 강도가 세다고 할 수 있다. "신세"는 작은 일로도 질 수 있는데, "빚"이 있다고 말할 때는 좀 더 큰 일일 때 쓰게 된다. 

 

▶ (be) beholden to ~ : (~에게) 신세 진 게 있다

Mayor Eric Adams reiterates he is only beholden to New Yorkers.
에릭 아담스 시장은 그가 뉴욕시민들에게만 신세 진 게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Don't be beholden to your past self.
과거의 너 자신에게 신세 지지 말아라.
I am beholden to him for getting me out of a tight spot. 
나는 어려운 상황엣어 나를 빼준 것에 대해 그에게 신세 진 게 있다.

Nonprofits can still find themselves beholden to donors both large and small, including governments.
비영리단체들은 정부를 포함해서 크고 작은 기부자들에게 신세 진 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