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작이 바로 되는 한국인이 말하고 싶었던 영어표현

"우리 동네"를 영어로?

ktiffany 2025. 3. 27. 02:08

다음번에는 너네 동네에서 만나자.

>> Let's have a get together in your n_ _ _ of the w_ _ _ s next time around.

다음번에는너네 동네에서 만나자.

>> Let's have a get together in your neck of the woods next time around.

 

 

"동네"를 영어로 옮기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neighborhood"이다. 그런데, 엄밀히 보자면 이 단어는 "동네"라기보다는 "이웃"에 가깝다. 당연히 동네는 이웃이 사는 곳이니 "동네"를 "negiborhood"로 옮긴다고 해서 크게 시비 걸 것은 아니긴 하다. 하지만, 몇 십 년 전 한 집에도 세 가족, 즉 세 이웃이 살만큼 이웃이 친밀하던 시대가 지나고, 가족들도 파편화되는 세상에 이웃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사실 "이웃"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정겨움"은 우리의 감성에나 존재한 지 오래된 것 같다. 아파트 주거문화가 대세인 우리나라는 특히 요즘 층간 소음 문제로 이웃과 분쟁도 많은 나라 아니던가? 미국이라고 크게 다른 것 같지도 않다. 개인 주택이 많은 문화지만, 옆집, 앞집과 간단히 인사 정도는 할 수 있어도 마땅한 계기가 없다면 몇 년을 같은 동네에 살아도 크게 교류할 일이 없다. 예를 들어 집 앞에 눈을 안 치우거나 하면 이웃집에서 점잖게 와서 얘기해 주는 게 아니라, 시에서 경고 딱지를 조용히 붙이는 것도 드문 일은 아니다.   

 

그러면, "이웃"이라는 느낌 빼고, "동네"를 칭하는 다른 영어 단어가 있을까? 있다. 다만 한 단어는 아니고, 관용표현인데, 생각보다 미국인들이 잘 쓰는 표현이기도 하다. 바로 "one's neck of the woods"라고 하면 된다. 그래서 "우리 동네"라고 하면, "my neck of the woods", "너네 동네"라고 하면 "your neck of the woods"라는 식으로 활용하면 된다. 우리도 "다음에는 너네 동네에서 보자.", 또는 "다음에는 우리 동네로 와." 하는 식으로 약속을 잡을 때 많이 말하는데, "우리 동네", "너네 동네"를 영어로 알아두면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 one's neck of the woods : ~네 동네

I am just taking a walk around my neck of the woods before my friend swings by.
내 친구가 들르기 전에 나는 우리 동네 산책을 하고 있다. 

I don't like people sniffing around my neck of the woods.
나는 사람들이 우리 동네 주변을 냄새 맡고 다니는 것이 싫다. 
It's been hot around my neck of the woods lately.

그게 요즘 우리 동네에서 핫하다.

He showed us around his neck of the woods yesterday.

그는 어제 우리에게 자기네 동네 주변을 보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