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텍스트는 앞뒤가 잘렸다.
>> The texts were taken out of context.
그 텍스트는 앞뒤가 잘렸다.
>> The texts were taken out of context.
정확한 수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의사소통은 말로 전달되는 내용 중 겨우 7%에 불과하고, 38%는 목소리 톤을 통해서, 그리고 나머지 55%는 바디 랭귀지로 전달된다고 한다. 숫자의 정확성 여부를 떠나서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콘텐츠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에도 못 미친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런데, 요즘의 커뮤니케이션은 스마트폰을 통한 텍스트 중심 메시지나 이메일로 주로 교환된다. 문자로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이 겨우 7%에 불과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커뮤니케이션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있을 것이라가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나마, 이모티콘 같은 것들은 이런 비어언어적 메시지를 문자상에서라도 보완해 보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자로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다보니 말처럼 휘발되지 않고, 문자로 박제되어 남아있게 된다. 요즘은 서로 간 분쟁이 생기면 카카오톡 메시지도 엄청난 증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메시지에서도 일부만 잘라서 보여주면 전체 맥락과는 전혀 달라질 수가 있다. 이를테면 악마적 편집이라고 할까?
사진도 마찬가지이다. 가끔 예전 사진을 보면서 맥락과는 다르 게 너무 행복해 보이거나, 잘 나온 사진들이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사실 전체적으로 그 사진을 찍을 때 기분이나 분위기, 또는 경험은 별로거나 심지어 최악이었지만, 맥락 없이 잘린 한 순간은 좋은 사진처럼 남을 수 있는 것이다.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사진들이 이런 경우가 많을 것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대부분의 지루하거나, 별일 없거나, 심지어 불행할 수도 있는 삶의 맥락에서 떨어져 나온 앞뒤 잘린 순간 포착은 남들이 언뜻 보기에 그 행복한 순간이 그 사람의 영원인 것처럼 앞뒤로 확장되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 전체 맥락에서 잘린 순간이 오히려 전체 맥락을 지배하게 되는 역설인 것이다.
"앞뒤가 잘리다", "맥락이 잘리다". 정말 자주 접하게 되는 표현이다. 우리말이든 영어든 상관없이 말이다. 이런 맥락 자르기는 우리가 때로는 가해자일 수도 있고, 피해자일 수도 있다. 그러면, 이를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미국인들은 대부분 이런 맥락에서 "take out of context"라고 한다. 사실은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우 그 의미상 수동형인 "taken out of context"를 훨씬 더 많이 보게 된다. 우리는 "맥락을 자르다"라고 하지만, 영어에서는 "(전체) 맥락에서 발라내다, 들어내다"라는 의미로 동사 "cut" 같은 동사를 쓰지 않고, "take"를 사용한다.
▶ taken out of context : 문맥이 잘리다, 앞뒤가 잘리다
His lawyer argue that his quote was taken out of context.
그의 변호사는 그의 인용이 맥락이 잘렸다고 주장한다.
She stood by her husband and insisted that his remarks had been taken out of context.
그녀는 남편 편에 서서 그의 언급이 앞뒤가 잘렸다고 주장했다.
The reporter took my remarks out of context.
그 기자는 나의 언급을 앞뒤를 잘랐다.
Quotes taken out of context can completely change the meaning of what someone says.
앞뒤가 잘린 인용은 누군가가 말한 것의 의미를 완전히 바꿔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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