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분 1개 시원하게 뚫어주는 영어표현

"탓할 일도 아니다"를 영어로?

ktiffany 2025. 3. 13. 00:32

네가 그렇게 느끼는 것도 너를 탓할 일도 아니다.

>> You can be for_ _ _ _ _ for feeling that way.

네가 그렇게 느끼는 것도 너를 탓할 일도 아니다.

>> You can be forgiven for feeling that way.

 

우리가 주변의 정황이나 상황을 고려하 때 누군가 말이나 행동을 그렇게 하는 것이 충분히 이해할 만할 때 "~ 가 누구를 탓할 일도 아니다"라고 말하곤 한다. 또는 비슷한 말로 "나무랄 수도 없는 일이다", 또는 "누구 잘못도 아니다", "나무랄 일도 아니다"와 같이 같은 의미의 여러 표현을 쓸 수 있기도 하다. 그러면 영어로도 같은 뜻을 전달할 수 있을까? 물론 있다. "탓하다"라고 하면 우선 "blame"이라는 영어 단어가 떠오르기는 한다. 하지만, "blame"은 구체적인 잘못한 행위나 대상에 대해서 말할 때 주로 쓴다. 예를 들어, 물을 엎질렀다라든가 하는 것이다. 물컵을 들고 뛰다가 물을 엎질렀다면 "blame"할 만하지만, 살살 걸었는데도 바닥이 미끄러워서 넘어지면서 물컵을 놓쳤다면 "blame"을 할 수 없다. 그러나, 미운 사람한테는 그런 상황에서도 바닥을 잘 보고 다니지 않았다고 면박을 줄 가능성이 높기는 하다. 사람의 잘잘못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객관적이 되기 쉽지 않은 대목이다.

 

또 "blame"은 "비난"이라는 강한 어감이 있기도 해서 일상에서 쓰면 듣는 사람이 불편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말로도 "니 탓은 아니야."라고 친구들끼리 말하는 것은 흔하지만, "니가 비난받을 일은 아니야."라고 말하는 경우는 드물다. 후자의 경우는 누군가 정말 비난을 했을 때나 쓸 수 있는 표현이다. 어떤 친구가 남자 친구가 헤어지자고 해서 슬퍼하고 있을 때, "남자 친구가 떠나는 게 니 탓은 아니지."라고 보통 위로하기는 해도 "그게 네가 비난받을 일을 아니지."라고 하는 것은 이상하게 들린다. 그래서 영어에서도 "blame"을 쓰지 않고, 좀 더 보편적으로 쓸 수 있는 표현이 있는데, 이때 동사는 "blame" 대신 "forgive"가 등장한다. "blame"과 "forgive"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 아닌가? "blame"을 써서 부정문으로 만들지 않고, "forgive"를 써서 긍정문으로 쓰는 것이 영어의 방법이다. 그래서, 형식은 "주어 + can be forgiven for ~" 형식의 수동태 문장을 쓴다. 직역하면 "~ 에 대해서 용서받을 수 있다."라고 평범하게 해석되기 때문에 오히려 의미 파악을 못해서 오역할 가능성이 많다. 어려운 단어가 아니라, 다 아는 단어로 만들어진 간단한 수동태 문장이기 때문에 특별한 관용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 의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can be forgiven for"가 말그대로 "용서받을 수 있다"로 해석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특히 종교적 맥락에서 신이 개입할 수 있는 경우다. 결국 인간을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아니고, 용서는 신의 영역이 아니던가?  

 

▶ can be forgiven for : ~를(을) 탓할 일도 아니다

One can be forgiven for thinking that politicians in America don’t have serious debates on policy and security issues.
미국의 정치인들이 정책과 안보 이슈에 대해서 진지한 토론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사람들을 탓할 일도 아니다.

After this, air passengers can be forgiven for wondering how safe they are in their seats.
이일 이후, 비행기 승객들이 자리에 앉아서 얼마나 안전하지 궁금해하더라도 그들을 탓할 일도 아니다.

Employees can be forgiven for worrying about AI taking their jobs.
AI가 자신들의 일을 뺏어갈 것을 걱정하더라도 직원들을 탓할 일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