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을 끼어들 틈이 없었어.
>> I couldn't get a word in ed_ _ _ _ se.
나는 말을 끼어들 틈이 없었어.
>> I couldn't get a word in edgewise.
2025년 2월 28일 금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간 정상 회담이 열렸다. 회담의 주목적은 우크라이나의 희토류에 대한 전반적 합의를 기반으로 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자리가 될 계획이었었고, 언론들도 희토류 협상 후 원만하게 사인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정작 회담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상호 간 매우 적대적으로 바뀌었다.
우선, Real America’s Voice라는 친 트럼프 매체의 기자인 Brian Glenn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왜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 정장을 갖춰입지 않았느냐는 지적성 질문을 던진 것부터가 이 회담의 결과를 암시하는 듯했다. 그리고, 곧 미국 부통령 JD Vance가 젤렌스키를 공격했다. 그는 왜 젤렌스키가 외교를 하지 않으려 하느냐고 비난했지만, 정작 그 현장에서 일어난 일은 젤렌스키뿐만 아니라 모두가 외교는 개나 줘버린 꼴이었다.
그리고, 반스 부통령을 받아 트럼프 대통령도 젤렌스키를 훈윤하듯 하면서 회담은 거의 산으로 가고 말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당당할(tough guy) 수 있는 것은 미국 덕분이라면서 미국 없이도 그럴 수 있는지 혼자 잘해보라는 식으로 젤렌스키에게 쏘아붙였다.
젤렌스키도 영어를 잘 하는 편이긴 했지만, 잘 교육받은 미국 백인 원어민의 발음 좋은 영어를 그렇게 혼자 맨몸으로 받아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정상 간의 대화에서 부통령이 어찌나 말을 많이 하는지 젤렌스키는 말을 끼어들 틈을 찾지 못했고, 트럼프의 공격도 받아내야 했다. 결국 누구도 얻을 게 없는 외교 없고 실익 없는 회담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리고, 이로서 이 회담은 현직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텔레비전 카메라 앞에서 국빈에게 면박을 주는 사항 초유의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그럼 젤렌스키 입장에서 "말을 끼어들 틈이 없었다"는 표현은 영어로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cannot get a word in edgewise"를 쓰면 정확하게 그런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get in"은 "집어넣다"라는 의미이고, "a word"는 "한 마디"라고 할 수 있다. 그럼 "edgewise"는 무슨 뜻일까? "edge"는 "모서리", "모퉁이"라는 명사인데 여기에 방향성을 더해주는 "wise"를 붙이면, "모서리 쪽으로", "모퉁이 쪽으로"라는 의미의 부사가 된다. 즉, "cannot get a word in edgewise"는 "모서리 쪽으로도 말 한디를 집어넣지 못하다"라는 의미로 우리말에서 잘 쓰는 표현인 "말을 끼어들 틈이 없다"랑 매칭이 된다.
책을 책장에 끼워넣을 때도 책이 빡빡하게 들어있어서 책을 끼울 공간이 없으면 책의 모서리부터 책을 끼워 넣어야 하는 모습을 연상하면 좋다. 얼마나 틈이 없으면 "모서리 쪽으로도 안 들어가졌는지"를 생각해 보면 왜 "cannot get a word in edgewise"가 "말을 끼어들 틈이 없다"가 되는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 cannot get a word in edgewise : 말을 끼어들 틈이 없다
Mayor Joseph Sullivan joked that he stopped by one of their meetings once and could not get a word in edgewise.
조셉 설리반 시장은 한번은 그들의 미팅 중 하나에 들렀다가 말을 끼어들 틈도 없었다고 농담했다.
The poor girl had to endure his sexual advances the entire interview and could not get a word in edgewise.
그 불쌍한 여자아이는 인터뷰 내내 그의 성적 접근을 견디고, 말을 끼어들 틈도 없었다.
From that point on, Mike Brown could not get a word in edgewise.
그 시점부터 계속 마이크 브라운은 말을 끼어들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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